최근 안성시의 한 농가에 발견된 수돗물 유충은 깔따구 유충이 아닌 것로 최종 판별됐다. 깔따구는 작은 모기처럼 생긴 곤충으로, 한 번에 대량으로 번식하며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ppm 이상인 4급수에서 서식해 흔지 지역의 환경조건이나 오염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생물 중 하나다. 24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안성시 서운면의 한 농가주택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해당 민원인이 제출한 유충을 인천의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 의뢰했으며, 그 결과는 이는 깔따구 유충이 아닌 연가시 유충으로 판명됐다. 연가시 유충은 주로 곤충의 장내에서 기생하는 선형동물로, 웅덩이, 연못 등 물가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서식한다. 시는 연가시 유충이 염소성분 남아있는 수돗물에선 살기 어려워 농지주변에서 가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운면 농가주택의 수돗물은 수도권 광역상수도로 성남정수장 및 수지정수장에서 정수처리 공정을 통해 공급돼 유충이 생성될 수 없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유충민원 발생시 즉각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비상근무조를 운영하고 있던 수원시가 비상근무조를 확대해 수돗물 유충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수돗물 유충민원 전담반’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담반은 수원시상수도사업소 소속 미생물 전문가들과 직원으로 구성됐다. 유충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나방 파리 유충 등의 생태 특성과 유입경로와 대처 방안을 민원인에게 상세히 설명한다. 유충민원 전담반의 미생물 전문가들은 대학·대학원에서 미생물 관련 학문을 전공한 이들로 상수도사업소에서 환경연구사로 근무하고 있다. 평일 주간(9~18시)에는 4개조(2인 1조), 야간(19~22시)과 휴일에는 1개 조를 운영한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12일간 수원지역 내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의심 신고는 40건으로, 상수도사업소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유충이 검출된 사례는 없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공인한 ‘먹는 물 검사기관 적합 기관’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환경자원협회(Environmental Resource Associate, ERA)에서 인증하는 ‘먹는 물 검사 기관’ 분야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수질분석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
환경부가 전국 49개 정수장을 긴급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 정수장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 15~17일 전국 정수장 49개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12개 정수장은 방충망이 설치돼 있지 않는 운영상 문제가 지적됐다. 방충망이 없으면 벌레가 날아 들어와 알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인천 이외의 지역에서도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다만 정수장 후단 배수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 교체 또는 세척·오존 주입율 상향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활성탄지 외에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국립생물자원관은 유전자 분석결과를 통해 인천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돼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과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흘러간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부는 “공촌과 부평 정수장 계통에서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했고, 급·배수 관로상에 남아있는 유충만